꿈연구원 |
2004-07-20 15:40:00, 조회 : 204, 추천 : 4 |
여자는 남자의… 김태우 "대통령 꿈꾸고 겹경사"
[일간스포츠 김영현 기자] 배우 김태우(33)가 대통령 꿈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토록 바라던 홍상수 감독 영화에 출연한 데 이어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까지 밟게 됐기 때문이다.
김태우가 대통령 꿈을 꾼 것은 작년 초. 2월 대통령 취임식 직후 꿈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다. 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후 노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가며 청와대 곳곳을 구경했다.
잠에서 깬 그는 예사롭지 않은 꿈이라고 여겨 인터넷 해몽 사이트를 뒤졌다. 존경하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하게 될 꿈이라는 결과를 받아 든 그는 아내에게 "나 아무래도 홍상수 감독과 영화를 하게 될 것 같아"라고 말했다. 얼마 후 그는 정말로 홍 감독으로부터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미라신코리아 제작)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김태우는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때부터 홍 감독의 열렬한 팬이었다. "우선 홍 감독의 영화는 재미있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스스로 고민하게 된다. 또 맞어, 맞어 라는 감탄사를 연발한다"라며 "홍 감독을 직접 만난 후 고정관념도 약간 깨졌다. 생각보다 훨씬 건강하고 밝은 삶을 좋아하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태우는 <여자는…> 출연진 자격으로 이달 중순 제57회 칸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2001년에도 출연작 <공동경비구역 JSA> 덕분에 제51회 베를린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이제 베니스 영화제에만 진출하게 되면 세계 3대 영화제에 모두 참석하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여자는…>은 이번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다. 김태우는 <여자는…>에서 후배 유지태와 함께 그들이 사랑했던 여인 성현아를 찾아가는 예비 영화감독으로 출연한다. 5일 개봉.
김영현 기자
-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2004년 5월 3일(월) 12:03 [일간스포츠]
** [미스터굿데이] 김태우, 악한 남자 파격변신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너무도 낯익은 얼굴이라 아역배우 출신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김태우의 연기자로서 이력은 이제 8년째다. 96년 KBS 슈퍼탤런트 발탁을 시작으로 KBS 드라마 <첫사랑> <거짓말>,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버스, 정류장> 등 20편의 굵직한 작품에서 얼굴을 비쳤다. 그간 하염없이 착하고 부드러운 연기와 인상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자리잡은 김태우. 오래전부터 홍상수 감독의 마니아였다는 그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 못된 남자로 자신을 재발견 했다.
인상이 사람의 인생을 결정한다지만, 그동안 보여준 그의 착한 연기는 한도 끝도 없어 보였다.
"제가 원래 착하잖아요."김태우가 농담이라며 꺼낸 말에 분위기가 한층 밝아진다. 하지만 이번에는 악한 남자의 역할을 맡았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공동제작 미라신코리아, 유니코리아)에서 김태우는 영화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축. 이 영화는 그와 사랑을 나눴던 여자 성현아가 후배 유지태의 연인이 되고 7년 뒤 서로 각자 다른 삶을 살다 두 남자가 낮술을 마시고 발동한 이기심 에 재회한다는 내용이다.
"자기만 아는 남자예요. 여자친구 몰래 유학을 가고, 공항에 나온 여자친구를 보고 연락하겠다고 간 뒤 돌아와서는 아무 전언도 없이 7년 동안 그냥 지내다가 후배를 끌어들여 연락처를 알아내서는 만나는 놈이죠."후배를 꼬드겨 옛 여인을 만나러 가자고 한 뒤 막상 후배더러는 자꾸 가라는 눈치를 주는 남자. 하지만 이기주의적인 그의 행동이 얄밉지 않다. 그것은 남자들의 머리와 가슴속에 잠재돼 있는 욕망을 자연스럽게 끌어낸 홍감독의 연출력과 여기에 잘 맞아떨어지는 김태우의 연기력 때문이 아닐까.
홍감독과 김태우의 만남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지난 2002년 말 어느날, 김태우는 자신이 청와대에 초청받는 꿈을 꿨다. 김태우를 데리고 청와대 인근 마을을 구경시켜준 사람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 근처의 밥집, 동네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 등 노대통령은 마치 동네 이장처럼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꿈에서 깬 김태우는 대통령 이 꿈에 나왔다는 생각에 혹시 복권을 사야 하는 것 아닌가 해서 인터넷 해몽사이트를 뒤져봤다.
"대통령과 악수를 하거나 명함을 받는 일은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일하는 꿈이라는 설명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아내에게 꿈 얘기를 했더니 홍상수 감독이랑 영화하는 것 아냐? 그러더라고요. 제가 홍감독의 팬이었으니까요. 정말 그런 뒤에 석달이 지나서 전화가 왔어요. 저, 홍상순데요… 라고요."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것은 집중력이다. 3∼4분이나 이어지는 긴 촬영은 물론 같은 장면을 수십번씩 되풀이해서 촬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촬영이 끝나고 나면 긴장이 풀려 노곤한 몸이 됐지만 그마저도 좋았다. 팀워크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촬영장에서 뿌연 장면을 만들기 위해 연기를 내거나 벽지를 더럽히고, 눈을 뿌리는 일 등은 배우들이 직접 나서서 했다. 한편의 영화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땀이 깃들게 마련이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이나 오빠 같은 사람이고 싶다는 김태우는 스크린 안에서만은 배우이기를 원한다. 카메라 앞에서만 배우 김태우로서 에너지를 쏟고, 인간적으로는 그냥 사람냄새 나는 동네 청년 이 되고 싶다. 그 동네 청년 김태우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라는 문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김태우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고, 남자도 여자의 미래죠. 난 결혼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라며 부인에 관한 칭찬을 살짝 드러낸다. 시나리오를 함께 봐주고, 모니터링을 해주는 든든한 13년지기 동반자는, 배우 김태우의 앞길을 결정해온 미래 이기 때문이다.
- 2004년 5월 3일(월) 11:24 [굿데이]
* 꿈연구원 1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1-10 22:12) |
|
|
